[앵커]
Q1.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주말 지나면 영수회담인데, 어떤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르겠습니까?
어제 3차 실무회동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죠.
대통령실과 민주당, 각각 주말 동안 어떤 의제를 갖고 회담장에 들어갈지 작전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취재를 해보니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의제 목록을 압축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 채널A가 민주당이 2차 실무회동에서 '16+@' 의제를 제안했다고 보도해드렸는데요.
민주당도 이 중에서 핵심의제 몇 가지를 추려내고 있습니다.
Q2. 아무래도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이 가장 관심 의제인데, 양측 입장이 좀 좁혀졌습니까?
아직까지는 평행선을 달리는 듯합니다.
민주당이 반드시 관철 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만큼 논의 테이블에는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생각이 다르거든요.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민생 경기가 바닥이니 지원금 액수를 조정해서라도 꼭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요.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에게 물어봤더니 "그건 민주당이 생각하는 민생"이라고 딱 잘라 말하더라고요.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 직후에도 "포퓰리즘은 마약"이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은 만큼 '25만 원 지원금'에 대한 양측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Q3.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드렸지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는데, 민주당은 '독대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입장이에요?
대통령실 쪽도 민주당 쪽도 독대에 대해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오히려 민주당 쪽에선 1대 1 대화 가능성을 묻자 "밀실대화는 필요 없다"는 말까지 나왔죠.
속내를 들여다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독대 중 나온 대화를 행여 한쪽이 왜곡해서 전달하면 어떡하나, 이런 우려를 할 수도 있죠.
한편으론 이재명 대표의 '격'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도 읽힙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영수회담은 국민과의 대화"라며 "그간 대통령이 일방적 연설과 훈시를 했다면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말했는데요.
공개된 장소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해야 이 대표가 '국민의 대표'로서 대통령을 만났다는 이미지를 강조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서실장에 정무라인, 공보라인 등 배석자를 3명씩 낀 4대 4회담인 만큼, 속을 터놓는 격의 없는 대화가 오가기는 어렵겠죠.
Q4. 대통령실은 어떻게 하겠대요?
대통령실 측은 특별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과 이 대표 마음대로 결정하면 된다는 거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배석자들을 내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5. 의전 문제도 궁금한데요. 두 사람이 처음 만나는 만큼 대통령이 집무실도 소개하고 대통령실 구석구석 안내하고, 그런 모습도 연출될까요?
의전은 상당히 예민한 문제죠.
대통령실 측은 "이전 영수회담 수준을 지키면서도 최대한 자연스럽게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통상 외빈을 맞이하는 대통령실 내부 접견실에서 회담이 진행될 걸로 보이고요.
1시간 정도의 짧은 회담인 만큼 대통령실 곳곳을 소개한다거나 하는 사전 일정 없이, 곧바로 회담으로 돌입한다는 게 대통령실 측의 설명입니다.
Q6. 회담 후 공동 합의문 등도 나옵니까?
이번에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보통 실무 협상에서 의제 협의를 다 해 놔야 회담장에서 도장 찍거나 사인을 하며 공동 합의문을 작성하는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회담 후에야 작성할 수 있는데 작성하는 동안 두 분에게 기다리라고 할 수 없어서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연출 : 성희영 PD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